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펄벅여사와 한국

펄벅기념관


펄벅여사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각별했고, 한국 문화나 관습에 대한 지식은

놀랄 만큼 해박했다. 그녀는 1960년 68세 때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래 1969년

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의 전쟁혼혈아동들을 위한 기관을 세웠

다.

한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만도 세 편이나 되는데, <살아있는 갈대, 1963>라는 대하

소설을 위시하여 <한국서 온 두 처녀, 1950>, <새해, 1968>거 그것이다.

이중 "한국은 고상한 국민이 살고 있는 보석 같은 나라이다."라는 말로 시작하는

조선말기에 대한 대하소설 <살아있는 갈대> 는 출판하자마자 <뉴욕타임즈>베스트

셀러가 되었다. 진정한 인도주의적 작가로서 펄벅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동서양

의 문화적 차이을 없애는데 크게 기여 했다.

 

살아있는 갈대

1963년 미국에서 발표된 소설로 같은 해 한국에서도 영문학자 장왕록의 번역에 의

해 <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>라는 제목으로 동시 출한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

다. 한국을 무대로 한 장편소설로서 구한말부터 1945년 광복되던 해까지를 시대적

배경으로 삼고 있다. 한 가족의 4대에 걸친 파란 많은 삶을 통해 과도기의 한국 역

사와 문화를 치밀한 고증작업과 극적인 구성 및 탄력 있는 문체로 형상화한 대작이

다.

작품의 첫 머리에 한국을 "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"라고 극찬하는 등

한국의 지리, 문학, 건축, 혼례식과 장례식 각 절기에 벌어지는 행사와 가정의례 등

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한국과 한민족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.

그야말로 책의 주인공이 한국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. 특히 이 소설은 노벨문학상

을 수상한 세계적 작가인 외국인이 한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로 하여 한국인의

정서에 부합하는 작품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. 펄벅은 온갖 역경에도 굴하

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한민족의 민족성을 완성도 높은 문학

작품으로 이루어냄으로써 다시한번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았다. 출판되자마자 베스

트셀러가 되었으며 <뉴욕타임스>를 비롯한 여러 언론에서는 <대지> 이후 최대의

걸작이라는 찬사와 함께 펄 벅이 한국에 보내는 애정의 선물이라고 평가하였다.

 

*참고 : 펄벅여사의 작품은 우리나라 영문학의 시조이자 번역문학의 태두라고 불리

는 장왕록 교수(1924~1994)에 의해 소개되었다. 서울대학교 영문과에 30년간 근속

하면서 미국문학 작품을 60편 가까이 번역한 공헌을 인정받아 뉴욕의 컬럼비이 대

학에서 세계의 최고 번역가에게 수여하는 '손톤 와일더 상'을 수상하기도 한 장왕록

박사는 펄벅의 작품을 이십 여 편 독점 번역하여 한국에 소개, 한 작가의 작품을

같은 번역가가 20편 가량 번역한 것으로 세계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. 그는 펄벅

과 개인적 친분도 두터워 한국에서의 펄벅 연구는 장왕록 박사의 개인적 공헌도와

연결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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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ime : 2010-06-01 15:41:59